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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정유정 지음
출판사
은행나무 | 2013-06-27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잔혹한 리얼리티 속에 숨겨진구원의 상징과 생존을 향한 뜨거운 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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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내가 사는 이곳에 치사율 100%에 달하는 전염병이 발발한다면, 과연 살아 남을 수 있을까?

이 국가는 나를 보호해 줄 수 있을까? 나는, 이곳은 결국 버림받지 않을까?

 

2년전, 정유정 작가의 7년의 밤을 읽고 숨이 턱 막혔다. 우와... 이 작가 뭐야.. 싶었다.

마치 영화를 보는 듯한 역동적인 흐름...

그 작가가 신작을 냈다해서, 바로 구입을 했다.

이 소설은 수도권 인근의 가상의 도시 화양시, 그 도시에서의 28일간의 이야기이다.

어느날 화양시에 인수공통전염병이 발발한다. 병에 걸린 개에 물려 눈이 빨갛게 붓고, 온 몸에서

출혈증상을 보이다 결국은 며칠이내에 죽는, 치사율이 100% 달하는 전염병,

이 병은 개에서 사람으로, 사람에서 사람으로, 사람이 다시 개에게로, 계속하여 빠르게 전염된다.

이 전염병의 원인도 밝힐 수 없고, 마땅한 치료방법도 찾을 수 없던 정부는 이 병이 화양시 밖으로 번질 것을 우려해

군대를 동원하여 화양시를 봉쇄한다. 아무도 이 도시에서 나올 수 없게...

초반에는 헬기를 이용하여 보급물자를 공급하다 결국은 이것도 중단되고, 통신망을 막아 아무도 이 도시의 소식을 외부로 전할 수 조차

없다. 그리고 화양시는 점차...지옥으로 변해간다. 살인, 강도, 이 전염병의 원인이라고 생각되는 개들의 생매장...

그리고 이 소설의 주인공들

전염병임이 밝혀지기 전 최초로 환자를 구조한 구급대원 기준, 과거의 일로 상처를 가지고 있는 수의사  재형, 재형의 과거를 기사로

쓰면서 얽히게 된 기자 윤주, 화양의료원 남철, 남철의 아들 동해, 간호사 수진, 상처입은 개 링고,

이들의 이야기가 차례로 등장하는 이 소설은 끝까지 집중을 놓지 않게 해준다.

어느 때는 그 인물의 입장에 공감되고, 어느 때에는 제3자의 입장에서 그 인물이 그래도 그러지 말았어야지... 하는 입장으로 비판하게

된다.

그리고 끝내, 희망을 배신한 작가,

드라마를 보면서 뜬금없는, 결국은 해피엔딩에 분개하며 비현실적이라고 비난을 해왔지만,

살아남을 지도 몰라, 했던 인물들의 죽음에, 이런 암울하고 현실적인 결말에.....한숨쉬며 책을 덮었다. 그렇지 이게 현실이지 싶어서...

지독한 현실에서 그래도 시간이 흘러, 살아남은 자들의 삶은 계속되더라..

화양시는... 살아남은 사람들의 그 상처는 얼마나 지나야 치유될 수 있을까?

마지막 서평과 작가의 글은 아직 읽지 않고 남겨두었다. 어느 방향으로든지 머리속을 정리한 다음에 읽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싶어서..

작가의 힘이 느껴지는 이야기.

과연 이 작가의 다음 이야기의 주제는 뭐가 될지, 어떻게 흘러가게 될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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