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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두근두근 우리는 어쩌면 만약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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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사랑..나에게 갈맷길은 영 못마땅했다.

도심을 끼고 차량이 많은 도로를 걸어야 하는 것도, 안내판과 안내리본이 부실한 것도..

하지만 마냥 걷다 걷다 보면.. 다리는 아프지만, 좋다.

평소에 생산적인 생각대신 잡스러운 생각으로 아팠다면.. 걸을땐.. 그냥 그런 머리아픈 일이 없어서 좋다.

1-2 코스 중간중간 들리던 파도소리... 그 소리가.. 좋았고 좋았고 좋았다.

 

 

1-2 코스 기장군청에서 문텐로드 까지 .. 총 21킬로미터 가량 되는 길의 출발점까지 찾아가는 길은 험난했다.

평일아침미사 후,  신도시시장 앞에서 181번 버스를 타고 기장군청까지 가는 길.. 버스 안은 정말 사람이 꽈~~악 차서 앞문 계단에 서서 갔다. 이대로 계속 가야되나.. 걱정하고 있었는데, 용궁사 앞에서 우르르...다 내리는 바람에 목표지점 까지 앉아서 갈 수 있었다.

출발점 인증샷을 시작으로.. 걷기 시작~!

 

 

첫번째 숨을 돌린 자리는, 드라마 세트였다는.. 죽성성당. 마당에 성모상까지..

우리는 갈길이 멀기에, 안에는 들어가 보지 않고 계속해서 직진...또 직진 했다.

 

그리고 표지판이 보이면 습관처럼 인증샷!!! 앞으로 갈길이 한~~~참 남았으므로 또 쉬지 않고 직진!!!!!

 

 

 

 

그리고 우리는 용궁사에 도착하여....해물쟁반짜장을 먹으려고 했으나...

계단 맨 밑까지 늘어선 줄에...바로 포기!!!!

근처를 매의 눈으로 살피다 우리에게 간택받은 집!! 립파스타~~ 로 향했다.

손님은..우리 밖에 없었고.. 조용한 가운데 맛있는 밥을 먹었다.

파스타도..샐러드도..피클도 훌륭함~~~

손님이 너무 없어서.. 세상에서 제일 쓸데없는 일이라는 남걱정..을 잠깐 해주고..

다시 걷기 시작!!

여기서부터 우리의 일정이 꼬였다.

용궁사에서부터 시작된 어설픈 길 안내표지판 때문에 주차장을 돌고 또 돌고..왔던길 또 가고..

기장군청에 전화하고...

결국 우리 앞의 사람이 옆으로 빠지는 길을 따라 갔더니.. 그 길이 맞았네...

 

생전 처음 가본 그 길은.. 조용하고..시원하고 깨끗했다. 숨어있는 멋진 곳을 발견하게 되서..그 길을 걷는 내내 기분 좋았다.

하지만..공사중이라 뽑아버린 표지판, 구덕포 까지 다 와서 또 헷갈려 버린 길 때문에

결국은 철길을 걸어 청사포까지 왔고.. 마지막 코스의 스탬프를 찍지 못해서 무지 아쉬웠던 날이었다.

20킬로 가량 걸으면서... 내 자신의 숨겨진 체력에 감탄했다!!

다음은..석양이 아름다울걸로 예상대는 몰운대 코스를 걷기로 약속하며..

우리의 성지순례 준비는 또 성공으로 끝이 났다.

Posted by 우리는 어쩌면 만약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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